같은 조경석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쌓느냐에 따라 완성된 벽면의 인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전통적인 돌쌓기 공법에는 줄눈을 가로로 맞추는 방식, 파상으로 엇갈리게 쌓는 방식, 아예 층을 맞추지 않는 방식 등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쌓기 공법인 바른층쌓기, 골쌓기, 허튼층쌓기를 비교하고 현장 성격에 따라 어떤 방식이 어울리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돌쌓기 공법이 왜 중요한가
돌쌓기 공법은 단순히 미관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라, 구조적인 안정성과도 직결됩니다. 줄눈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돌과 돌이 서로 맞물리는 정도가 달라지고, 이는 곧 하중을 분산시키는 능력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로 줄눈이 일직선으로 쭉 이어지는 '통줄눈'이 생기면 그 부분을 따라 균열이나 붕괴가 발생하기 쉬워, 공법을 가리지 않고 통줄눈을 피하는 것이 돌쌓기의 기본 원칙으로 꼽힙니다.
출처: 토목공사 돌쌓기·석축쌓기 시방서(통줄눈 방지 원칙) — 168store
바른층쌓기(켜쌓기)란
바른층쌓기는 각 층의 가로 줄눈이 수평 직선이 되도록 돌을 다듬어 쌓는 방식입니다. 마름돌이나 네모막돌처럼 규격이 일정한 돌을 쓸 때 주로 적용되며, 완성된 벽면이 가장 정돈되고 반듯한 인상을 줍니다. 견치석처럼 이미 규격화되어 가공된 돌을 쌓을 때 자연스럽게 이 방식에 가까운 형태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돌의 규격을 맞추는 데 손이 많이 가는 만큼, 같은 면적을 쌓을 때 상대적으로 시공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출처: 금수조경 시공 경험
골쌓기란
골쌓기는 가로 줄눈을 수평으로 맞추지 않고 파상(물결 모양)으로 불규칙하게 쌓는 방식입니다. 돌과 돌이 지그재그로 맞물리기 때문에 바른층쌓기보다 오히려 구조적인 맞물림이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며, 실제로 찰쌓기 시공에서는 골쌓기를 기본 원칙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돌의 종류나 현장 조건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어, 일부 시방서에서는 오히려 골쌓기가 생기지 않도록 상하 단을 엇갈리게 쌓으라고 안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골쌓기 적용 여부는 자재와 현장 조건을 함께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토목공사 돌쌓기·석축쌓기 시방서(찰쌓기·골쌓기 원칙) — 168store
허튼층쌓기란
허튼층쌓기는 크고 작은 막돌을 층의 줄눈을 전혀 맞추지 않고 자유롭게 쌓는 방식입니다. 돌의 원래 형태를 최대한 살려 쌓을 수 있어 다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완성된 벽면은 가장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느낌을 줍니다. 자연석을 활용한 담장이나 정원의 포인트 벽체처럼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고자 하는 공간에 특히 잘 어울리는 방식입니다. 다만 돌마다 형태가 달라 숙련된 시공자의 감각이 완성도를 크게 좌우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출처: 금수조경 시공 경험
어떤 현장에 어떤 공법이 어울릴까
건물 외벽이나 반듯한 경계처럼 정돈된 인상이 필요한 공간에는 바른층쌓기나 골쌓기가, 전원주택 마당이나 정원의 자연스러운 담장에는 허튼층쌓기가 더 어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진행한 전원주택 조경 시공사례에서는 자연석을 허튼층쌓기에 가까운 방식으로 쌓아 자연스러운 담장을 완성했고, 견치석이나 산벽석을 활용한 석축에서는 골쌓기 방식을 주로 적용해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출처: 금수조경 시공 경험
시공 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
공법을 무엇으로 선택하든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하부에는 크고 안정적인 돌을, 상부에는 그보다 작은 돌을 배치해야 하며, 각 단을 쌓을 때마다 뒤쪽을 흙으로 충분히 채우고 다져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공법이든 세로 줄눈이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통줄눈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이 기본 원칙만 지켜도 공법과 무관하게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출처: 토목공사 돌쌓기·석축쌓기 시방서 — 168store
어떤 쌓기 공법이 현장에 어울릴지 고민되신다면 현장 사진이나 도면을 보내주세요. 공간 성격에 맞는 공법과 자재를 상담해 드립니다.